●흙뿌리우물에 얽힌 이야기 옛장곡동 진말(長宗里)의 본래 명칭은 배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배형국'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마을 안에 우물을 파고 식수로 사용하면 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걸려 죽고, 또 도둑이 심해서 마을이 망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고심하던 중 어느날 이 마을의 촌장 꿈에 신령이 나타나 '배형국'이란 마을명을 쾌명해 주며,"배 안에다 우물을 파니까 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 하고는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촌장이 깜짝 놀라 깨어보니 꿈이었다. 의논 끝에 마을 내의 모든 우물을 메우고, 마을에서 벗어난 지역의 홈뿌리의 우물을 파서 식수로 쓰니, 그 후부터 마을에 우환이 없어지고 도둑도 자취를 감추어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