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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노루우물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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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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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루우물 전설
예전에 장곡동 매꼴마을에 노루우물가에 큰 부자가 살았는데, 어찌나 욕심이 많은지, 거지는 말할 것 없고 스님이 시주를 청해도 시주는커녕 목탁과 배낭마저 빼앗아 버리는 고약한 성질이었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물론이고 근동간에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고 나쁜 소문이 나 있는 터였는데, 하루는 아주 잘 아는 고명한 스님이 왔다는 소문이 마을에 널리 퍼졌다. 그 욕심쟁이 부자는 그 스님을 불러 어찌하면 우리 집에 동냥아치나 구걸뱅이가 오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스님이 말하기를,
"당신네 뜰 앞에 있는 노루바위를 깨뜨려 버리면 다시는 거렁뱅이가 오지 않을 것이오."
하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욕심쟁이는 그 길로 큰 망치를 들고 가서 노루의 목을 쳐서 목이 떨어져 나갔는데, 그때 목에서 선혈이 뻗어 올랐다고 한다. 그 후 그 집은 차차 망했다고 한다. 한편, 목에서 피가 계속 그치지 않고 뻗어 올라 우물자리에다 절을 짓고 정성을 다하자 피가 멎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 부잣집 터에서는 옛날 기왓장이 출토되고 있는데, 1950년대 어떤 사람이 옛 절터에 '대안사'란 절을 짓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도 그 노루의 일부라고 하는 쑥돌의 일부가 우물 속 깊이 박혀 있으며, 그 노루우물은 1970년대 초에 복원하여 마을 공동빨래터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농업용수로도 활용되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이 마을에서는 어려운 사람이나 거지를 업신여기거나 괄시하면 노루우물 부자처럼 패가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아울러 걸객을 대접하는 미풍이 전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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