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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 얽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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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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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 얽인 이야기


아주 먼 옛날에 산현동의 높은 산봉우리에 마귀할머니가 동굴에서 살고 있었다. 그 슬하에는 장성한 아들과 딸이 있었는데, 마귀할머니를 닮아 힘이 장사였다. 그런데 그 산봉우리에 마귀할머니가 사는 동굴 앞에는 집채만한 바위가 버티고 있어 동굴 초입에 많은 지장을 주었다.
어느 날 마귀할머니는 아들과 딸을 시켜 그 바위를 굴려버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원체 큰 바위이기 때문에 아무리 힘이 센 장사라도 이 남매의 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었다. 마귀할머니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아들딸을 호령호령하며 쥐 잡듯이 몰아세웠다. 남매는 화난 마귀할머니가 무서워 온갖 사력을 다해 그 바위를 밀어 넘기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한 달여 동안 바위와 씨름하는 남매에 대해서는 마귀할머니는 무관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조금씩 그 바위를 밀어내던 남매가 마지막으로 죽을 힘을 다해 힘을 쓰자 바위는 우레 같이 소리를 내며 밑으로 굴러 떨어졌고, 그 남매는 기진맥진하여 그 자리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심술궂은 마귀할머니도 자그마한 인정은 있는지라 그제서야 쓰러진 남매에게 달려가 흔들어 깨웠지만 원체 지쳐버린 남매는 일어날 줄 모르고 아주 영영 저 세상으로 깊이 잠이 들어버리고 만 것이다. 마귀할머니의 절망은 말할 수 없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대성통곡하며 내내 울다가 마귀할머니도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후부터 그 산을 마귀할머니의 이름을 따서 마산(痲山, 痲河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그 동굴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메워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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