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城隍)’ 또는 ‘서낭’은 마을의 수호신을 가리킨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즉위 후 여러 산천의 서낭을 제사했으며, 각 고을의 성황에서는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냈다.

군자동 군자봉(君子峰) 정상에 있었던 성황사가 언제 설치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안산군 사묘조」에 "성황사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군의 서쪽 21리에 있고 하나는 군의 서쪽 32리에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최소한 조선 성종조 이전에 이미 성황사가 있었음을 알 수가 있다. 위 기록에서 21리 떨어진 곳의 성황사가 군자성황사이고, 32리 떨어진 곳의 성황사는 안산시 성곡동에 있는 잿머리성황사이다.

이곳에는 중국으로 가던 서희와 신라 제56대 경순왕인 김부와 왕비 안씨, 그 어머니 홍씨의 혼령과의 만남에 관한 전설이 내려온다. 이러한 내용으로 보아 이곳의 성황당은 고려 성종 때 부터 모셔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곳 촌로들에 의하면 성황사는 최근에 설치된 성황당에서 약간 북쪽으로 떨어진 평평한 곳에 있었다고 한다. 이 성황사가 최후로 모습을 보인 것은 1960년대 초로 알려지고 있다. 즉, 외래 종교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어느 날 갑자기 원인 모를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한다.